삼미금속, 원전 수주로 실적 가시성 확대…코스닥 상장 ‘출발선’
삼미금속이 원전 유지·보수·정비(MRO) 시점 도래에 맞춰 원전용 터빈 블레이드 수주를 본격화했다. 국내 주요 원전의 정비 계획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원전 수주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조선·방산 등 고부가 산업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삼미금속에 따르면 신규 공급계약은 한울 3호기 MRO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원전용 대형 터빈 블레이드 공급을 골자로 한다. 원전 MRO는 원자력안전위원회(NSSC) 주도로 정기 계획을 수립해 진행된다. 한울 4호기, 한빛 3·4호기 등 주요 원전의 정비 시점이 도래했기 때문에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후속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미금속은 지난 1994년 원전 터빈블레이드 국산화에 성공한 후 다수의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신고리 5,6호기, 신한울 3,4호기 등 국내 원전뿐 아니라 UAE(아랍에미리트) 바카라 원전에도 터빈블레이드를 공급한 바 있다.
삼미금속은 신규 수주를 기점으로 원전 등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관련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해 국내 독점 공급 지위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자체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즉시 양산 대응을 할 수 있다. 삼미금속은 AI 데이터센터 분야 적용 가능한 발전기용 크랭크샤프트, 가스터빈용 블레이드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외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전 건설, MRO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터빈 블레이드 관련 국내 독점 지위를 바탕으로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며 “내년부터 원전 MRO 계획에 따라 추가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원전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전용 터빈 블레이드 공급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시현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원전뿐 아니라 조선, 방산 등 고부가가치 산업 수주 경쟁력을 극대화해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미금속은 조선, 방산, 원전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건설기계 기업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세계 최대 건설기계 기업 캐터필러로부터 우수 공급 업체에 선정됐으며, 세계 2위 업체 코마츠,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한편, 삼미금속은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기념식에는 이남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삼미금속 임직원들과 주관을 맡은 IBK투자증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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