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산업의 숙제에 대한 고민

대장간 2025-11-17

한국의 비철금속 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자 미래 첨단 산업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혈맥과 같다. 그러나 높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와 더불어 최근 글로벌 경제 및 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이 산업에 중대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 단계 진입이 자본력이 큰 글로벌 대기업 중심으로 기술과 시장을 재편하고 경제·산업 전반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는 부동산 규제, 민간 소비 부진, 구조적 원화 약세 환경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이 되고 있고, 비철금속 산업 역시 이러한 거시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구리 산업의 경우, 구조적 수요 확대와 공급 불확실성 심화라는 중대한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핵심광물에 구리를 추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구리 생산이 자연재해 및 개발 지연 등으로 정체되면서 중장기적인 공급 부족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최근 구리 가격은 톤 당 1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향후에도 공급 불안이 지속되어 가격 상승 지속이 예측되고 있다. 광석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스크랩 수입도 많은 한국에게는 원자재 확보 및 가격 변동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임이 분명하다.

알루미늄 시장은 중국의 생산능력 상한 유지와 해외 제련 투자 확대, 미국의 스크랩 기반 생산 증가 등이 맞물리며 높은 불확실성의 전환기에 있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신규 제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향후 시장 균형이 빠르게 바뀔 가능성이 있고, 미국이 높은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크랩을 대거 흡수하면서 각 지역의 스크랩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위험이 커졌다. 이는 재활용 자원 순환을 추진하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및 배출 규제 완화로 자동차용 판재 수요 전망도 하향되고,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으로 역대체 압력 또한 중기 수요 전망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른 비철금속 시장의 움직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고, 산업 내 양극화가 심한 한국 비철금속 산업은 이러한 글로벌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그래서 산업계의 자발적인 노력 외에 철강과 같은 산업 고도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최근 NDC 2035가 확정으로 ‘탈탄소’, ‘그린 프리미엄’ 이슈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폐자원 재활용 시스템 강화와 공장 자동화·고도화에 대한 투자도 절실하다. 건설 등 전통 산업 외에 전기차, 반도체, 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용 고성능·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집중하여 산업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

이러한 뻔한 명제를 구체화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는 비철금속 산업을 철강이나 석유화학, 반도체, 건설, 조선 등과 같이 온전히 개별 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은 비철금속을 철강과 같은 범주에서 바라본 경향이 짙었다. 

산업적 특성과 공급망 사슬이 명확하게 다른 산업과 시장을 같은 시각으로 바라봐선 안된다. 그래야 비철금속 산업에 적합하고 어울리는 정책 입안이 가능할 것이다.또한 비철금속협회는 산업계 내부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유인하여 정부 산업정책의 연결고리로서의 기능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협회와 같은 직능단체는 특정 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정책과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최근 협회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하니 무척 반가운 일이다. 비철금속협회 혁신을 위해 관련 업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때다.

#협회 #직능단체 #특정 #업계 #이익 #대변할 #아니라 #사회 #전반 #정책 #현안 #적극적 #참여 #중요 #기능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