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철강 경고등’ 10월 수출, 3년 내 최대 감소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올해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수출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한국 철강 수출이 글로벌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감소하며 약 3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5일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10월 한국의 철강 수출은 약 226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4% 줄었다. 감소율은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나타냄과 동시에, 코로나 팬데믹 영향을 받았던 2021년 9월(19.2%) 이후 가장 컸다. 수출액(22억 달러)도 최근 33개월 내 두 번째로 큰 전년동월대비 감소율(21%)을 나타냈다.
지난해 기준 한국 철강 수출 상위 5개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최대 수요국 일본으로의 수출(29만6천 톤)이 7.3% 줄며, 9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멕시코와 중국으로의 수출도 올해 매월 전년동월대비 줄어든 가운데, 지난달 각각 20.8%, 14.6% 감소했다. 철강 수입 관세를 50%로 올린 미국으로의 수출도 8.4% 줄며, 4개월 연속 감소했고, 인도로의 수출도 4월 시행된 세이프가드 조치 영향 속 1.2%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권역별 수출도 10월 한국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지난해보다 줄았다. 핵심 시장인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북미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동남아시아로의 수출(49만8천 톤)은 올해 최대 감소율인 18.2%를 나타내며, 3개월 연속 줄었다. 역내 최대 수요국인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29.5% 감소했고, 베트남과 함께 물량 기준 5대 시장에 포함되는 인도네시아와 대만으로의 수출도 각각 37.8%, 34.6% 줄었다.
영국을 포함한 EU 지역으로의 수출도 △철강 수입 쿼터 47% 축소 △쿼터 초과 관세율 50%를 당국이 추진하는 가운데 25만4천 톤을 기록, 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율(39.6%)로 줄었고,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북미로의 수출은 역내 최대 수요국 미국에서의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8.6% 줄어, 24만2천 톤을 기록했다.
한편, 다른 주요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거나 주목받지 않았던 권역으로의 수출은 대체로 증가했으나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대체시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중남미로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늘었다. 역내 최대 수요국 멕시코로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약 4만 톤 줄었지만,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등에서 이를 만회하면서 증가했다.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1만3,900톤으로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증가 영향으로 5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늘었고, 중앙아시아로의 수출은 5,491톤으로 전년동월대비 30.6% 증가했다. 오세아니아로의 수출(4만400톤)도 역내 최대 수요국 호주향(向) 물량이 늘며 전년동월대비 27.7% 증가했다.
반면, 중동으로의 수출은 역내 양대 수요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향 수출 감소와 함께 전년동월대비 14.5% 줄어 4만8,742톤을 기록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