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관세도 뚫었다…지난달 미국향 철근 수출 '폭증'

무역·통상 2025-11-03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국내 철근 수출이 14년 만에 수입 실적을 앞지른 가운데 지난달에는 미국향을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근 시세가 한계원가 이하로 워낙 저렴해진 탓에 고율의 미국 수입 관세(50%)를 감안해도 수출이 가능한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철근 수출은 3만톤으로 전월 대비 530.9%, 전년 동월 대비 1,862.8% 각각 폭증했다.

철근 월별 수출이 3만톤 선을 넘어선 건 2014년 5월(4만톤)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수출 급증에는 미국향 물량이 대거 늘어난 영향이다.

10월 국가별 철근 수출은 미국향이 2만9,000톤으로 사실상 대부분 물량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미국향 철근 수출은 연간 4,000톤 수준에 머물렀으나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부터 크게 늘기 시작한 모습이다.

 

이번 미국향 철근 수출 급증에는 환율 상승과 함께 고율의 수입 관세를 감안해도 국내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철근 내수 가격은 공장도 기준 숏톤(st)당 9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메트릭톤(mt) 적용 시 가격은 1,000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지난달 미국향 철근 수출 평균단가는 FOB 기준 톤당 523달러로 원달러 환율 적용 시 75만원으로 환산된다. 현재 국산 철근 유통시세가 70만원 선을 크게 밑도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월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1~10월 철근 수출은 10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철근 수입은 50.0% 급감한 9만톤에 머무른 모습이다.

철근 수출 물량이 수입 실적을 앞지른 건 저축은행 사태로 국내 수요가 급감했던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국내 철근 총수출은 63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8.6% 줄었으나, 총수입은 더 큰 낙폭(-34.6%)을 보이며 43만5,000톤에 그친 바 있다.

한편, 국가별 누적 수출(1~10월)은 미국향이 4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1.5% 폭증했으며, 싱가포르향 역시 684.7% 급증한 2만8,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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