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IR - Q&A] '美 전기로 지분 구성, 11월 공개 가능할 듯'
현대제철이 30일 오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제철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7,3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줄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8.4% 감소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고부가 신제품 개발과 성장산업 수요 선점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4분기부터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Q. 4분기 철강 시황과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 철강 산업은 공급과잉과 전방위적인 무역장벽 확대 등으로 시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열연강판의 경우 9월 반덤핑 관세(AD) 잠정 부과 영향으로 수입이 줄고 있으나 관세 부과 전 비축된 재고로 가격 상승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다만 내년부터 수입 재고가 소진되고 건설 시장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보다는 수요 개선이 전망된다.
냉연강판도 포스코와 당사가 4분기 대보수를 앞두고 있으나 수요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관세와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내년 자동차 생산량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차 라인 확대와 건설경기 개선 등 긍정적 요인과 함께 냉연 수요는 올해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후판 시장의 경우 AD 규제 시행에도 보세구역을 통한 조선용 물량 수입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비조선용의 경우 건설경기 개선 등 전년 대비 기저효과에 따른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조선용은 중국산 블록 외주화 지속 등으로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봉형강 시장은 정부 주도의 건설경기 부양책과 금리 인하 효과 등으로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
철근의 경우 건설현장 안전사고가 겹치면서 공사 현장이 멈추고 제한된 수요 속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됐다. 다만 순차적으로 공사 현장 재개와 계절적 효과 등으로 4분기는 시황 개선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 확대로 회복세가 전망되나 여전히 높은 공사비와 건설 현장 안전강화 기조가 신규 공사 환경을 압박하는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한다.
형강 시장은 비주택 건설 부분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으로 반도체 공장 건설과 GTX 등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요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와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우호적인 환경 형성으로 올해 대비 수요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4분기 시황은 3분기보다 나을 것으로 보이고 내년 역시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이 예상된다.
Q. 내년 유럽연합(EU)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EU는 현재 철강 순수입 국가로 탄소 저감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CBAM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나온 용선을 전기로에서 스크랩과 함께 녹여 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복합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탄소증립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EU가 요구한 수준의 탄소 배출량 보고 시스템을 재작년부터 이미 구축하고 있어 CBAM에 대한 대응 준비가 모두 완료됐다. 현재 CBAM 비용 관련해서도 최종 고객사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원활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Q. 내년 탄소배출권 거래제 4기로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데, 3기 비용은 얼마나 되며 내년 비용 등은 어떻게 전망하는지.
올해까지 당사 탄소배출량과 무상으로 할당받은 양을 비교해 보면 잉여가 지속 발생해 계속 이월을 시키고 있다. 4차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면 현재 기준 할당량이 일부 부족해 배출량을 줄이거나 배출권을 사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내년 2월부터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해 탄소저감 제품을 생산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CDQ 설비를 통해 코크스를 건식으로 냉각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많이 줄여주는 설비에 대해 재작년부터 단계별로 투자 진행하고 있는 등의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고로와 전기로 쪽에 투입되는 저탄소 원료인 철스크랩 사용률을 높여 탄소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게 되면 내년에는 배출권을 사는 등 추가 비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현대제철뿐만 아니라 모든 철강 기업들이 탄소저감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며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저가의 배출권 구매 등도 검토하고 있다.
Q. 유럽 시장의 쿼터 부과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최근 EU가 철강 TRQ(저율할당관세)를 발표했는데, 이는 내년 6월 만료 예정인 철강 세이프가드를 대체할 수입 철강 무역 규제 조치로 실행 시점은 아직까지 미정이다.
현재 유럽 자동차 제조협회 및 철강 수입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종 결과 도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법안 통과 전까지 현대제철은 정부와 철강협회 등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한 상황이다.
또한 EU 내 자동차 협회 등 이해관계자 등과 협업해 쿼터 유지 등 국내 업계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현지 아웃리치 병행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TRQ가 입법안을 통과하게 되면 현재 EU 수출 물량에 대한 세일즈 믹스를 수정하고 새로 발표된 할당관세를 상징하는 물량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내수 판매 확대 및 수출 지역 다변화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참고로 EU 7차 연도 수출 물량은 약 45만톤 수준으로 현재 대비 40%가량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물량은 당사 총판매량의 3%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미국 전기로 제철소 진행 상황은 어떤지.
현재 주 설비 업체가 선정됐으며 세부 협상 진행 중이다. 현지에서는 인허가 관련 내용을 진행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한미 양국 간 관세협상에 관한 틀이 마무리된 만큼 가시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Q. 열연강판 반덤핑 관세 부과가 영업이익에 미칠 영향은?
지난 2월 열연 반덤핑 조사 개시 이후에 7월에 예비 판정으로 30% 수준의 덤핑률이 발생했으며, 9월 23일 잠정관세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수입 물량은 7월 34만톤에서 8월 20만톤, 9월 13만톤으로 급감했다.
내수 가격은 수입 가격과 함께 동반 상승하다 최근 보합세로 전환됐는데, 당사는 잠정 관세 부과 이전 대규모 수입으로 인한 재고 비축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고객사의 기존 보유 재고가 소진될 것이고 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내수 판매량이 증가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2분기 대비 3분기 영업 외 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2분기 대비해서 3분기 영업 외 이익이 증가한 것은 2분기에 일회성으로 법인세 경정 청구 환급에 따른 기저효과다. 3분기에도 일반적인 분기의 영업외 이익이 발생했다.
Q. 미국 전기로 관련 지분 구성 내용 업데이트가 가능한지.
현재로서는 예민한 사항이라 공개가 어려운 상황이다. 11월 중으로 확정돼 공개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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