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컬러강판] 긴 연휴 여파에… 10월 컬러강판 시황 ‘숨 고르기
국내 컬러강판 시장이 10월 들어서도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주요 5개사가 일제히 톤당 3만 원~5만 원 인상 공문을 발송하며 가격 인상을 시도했지만, 현장 반응은 여전히 미미하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만 네 번째 인상 통보가 있었지만, “실거래는 오히려 유지나 소폭 할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연휴로 줄어든 영업일수와 부진한 전방 수요를 가격 정체의 원인으로 꼽는다. 추석 연휴로 거래일이 평소보다 3분의 1 이상 줄면서 생산·출하 일정이 모두 지연된 데다, 건축·가전 부문 모두 구매력이 위축돼 인상 동력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월에 올려봤자 판매할 날이 없고,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11월이나 내년 봄 시즌까지는 가격 방어가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35% 잠정관세 부과로, 하류 공정인 도금·컬러강판 업계에서도 제도 적용의 모호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판 시장에서 보세창고를 활용한 우회 통관 사례가 확인되면서, 관세 체계가 하류 공정으로도 혼선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를 제대로 적용하려면 수입 원료가 최종적으로 내수용으로 쓰이는지, 수출용으로 나가는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지만 실무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예측이 어려운 문제 또한 지적했다.
결국 업계는 “관세·환율·물가 모두 얽힌 복잡한 상황에서, 남은 4분기 목표는 인상이 아닌 ‘방어’”라며 “연휴 이후에도 가격 반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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