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만기 중소 강관사 자금조달 어쩌나?
강관 제조업체 중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업체들이 차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경기 전망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돌아오는 회사채가 쏟아질 전망이어서 자본시장의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 둔화와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맞물린 가운데 건설 수요 등 연관 수요가 줄다보니 중소 강관사의 자금 압박은 상당한 상황이다. 특히 유동성이 떨어지는 업체들의 경우 금리가 높은 단기 금융 시장에 기댈 수밖에 없다.
대다수의 강관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은 기존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발행했다. 시설투자 목적으로 발행한 회사채 비중은 크게 줄었다. 이는 경기 부진 등으로 강관 제조사들의 자금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국내외 정치·안보 상황을 감안할 때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보다 재무구조 안정화를 우선시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 악화에 신용도가 하락해 회사채 발행마저 여의치 않는 기업들은 그동안 쌓아놨던 유보금을 사용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강관 업체들 중 자금난에 시달린 업체들은 내부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문제는 일부 강관 업체가 대출 규모를 늘리면서 부실채권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주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채권 발행이 줄고 금융기관 대출이 늘면 부실률이 유지되더라도 부실 규모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에 강관 업계는 자금조달 애로를 가장 우려한다. 아울러 원자재비, 물류비, 에너지 가격 등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단가 상승과 수요 위축을 불러 제품판매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이른바 '한계기업'이라 불리는 업체들은 금리와 부채로 구조조정 상황으로 더 밀어붙이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물 경기 침체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고 이후에도 현재 경기부진 이슈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보다 하락한 가운데 회사채 만기에 대한 중소 강관사의 재무적 부담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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