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지역 공장 매물에도 관심↓
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동종업계 인수합병(M&A) 매물 증가에도 인수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산업의 위축으로 강관업황도 영향을 받으면서 인수합병에 대한 관심도 떨어진 데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운영자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강관 업계에 따르면 각 지역별로 기업 매각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노후화된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를 통한 수익성을 과거와 같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은 강관업체의 신용등급 하락 기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신용등급 악화는 곧 이자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사업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금리를 감당해야 하는 강관사들의 기초 체력은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감소, 이익률 하락 등 실적 악화를 겪은 강관 업계 입장에선 고금리 빚 상환 부담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운영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데다 기업 인수 이후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인수한 업체 입장에서는 자금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밖에 강관업계는 올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기 불황에 강관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전반적인 경기 불황을 견뎌내고 이후에 공장 매물을 살펴보겠다는 게 다수 강관사의 입장이다.
그동안 코로나19 이후 내수 침체 영향에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대형 구조관사와 중소 구조관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여기에 주 52시간과 최저임금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를 비롯해 올해 소재 부족으로 설비 가동률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인수를 단행할 때 시장 점유율이나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인수 보다 안정적인 매입과 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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