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協-풍력協 협력 MOU 체결…40.7GW 풍력발전 목표, ‘철강’이 돕는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장인화)가 한국풍력산업협회(회장 김형근)와 16일, 국내 풍력발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의 협약은 최근 급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풍력시장에서 철강산업과 풍력산업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풍력발전 소재·기자재 국산화 및 수요 확대 등 공급망 협력 ▲업계 네트워킹 및 교육·세미나 협력 ▲품질관리 체계 고도화와 인력역량 강화 등을 내용이 담겼다. 

최근 인공지능·데이터센터 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대규모 전력 수요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 측면에서도 풍력발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풍력산업은 하부구조물·타워·터빈 등 전방위적 밸류체인에서 철강 소재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철강-풍력 간 협력은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정부도 올해 2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계획(2024~2038)을 통해 2030년까지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18.3GW, 2038년까지 40.7GW 보급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무탄소 발전원으로서 ‘해상풍력’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풍력발전 기자재의 국산화 확대, 공급망 안정화, 품질관리 고도화, 산업 생태계 강건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교육·세미나 개최, 기술 교류, 홍보 활동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MOU 협약식에서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풍력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산 철강재 기반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양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진기 한국풍력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풍력업계와 철강업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그릴 수 있게 됐다, 국내 강재를 활용하고 우리나라 바다에서 경험을 쌓은 제품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양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 측은 MOU 체결을 계기로 철강산업과 풍력산업이 상호 보완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