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국산 유정용강관 반덤핑 조사 착수
캐나다가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착수한다. 캐나다는 저가 철강제품 유입을 우려해 수입규제로 자국 철강재품을 보호하고 있다.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은 OCTG가 캐나다 시장에서 불공정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 개시를 발표했다. CBSA의 이번 조사는 캐나다 강관 제조업체 에브라즈 엔에이 캐나다(EVRAZ Inc. NA Canada)와 웰디드 튜브 오브 캐나다 코퍼레이션(Welded Tube of Canada Corporation) 등 두 캐나다 생산업체의 제소를 계기로 착수됐다. 제소기업들은수입산 OCTG가 덤핑 가격에 수입돼 캐나다 내 해당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덤핑 조사에는 CBSA와 캐나다 국제무역심판소(CITT)가 모두 참여한다. CBSA는 해당 수입품이 캐나다에서 불공정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11월 10일까지 예비 결정을 내린다. CITT는 해당 수입품이 캐나다 생산자에게 피해를 주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예비 조사를 시작해 오는 10월 10일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IBISWorld에 따르면 캐나다는 자국 내에서 강관(HS Code 7304.51)을 생산하고 있으나 전문 설비 부족과 제품 다변화 한계, 고사양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일부 고사양 품목에 대해서는 30~40% 수준의 수입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그 중 에너지 시추용 OCTG(유정용 강관), 건설용 구조관, 자동차 부품용 기계관 등에서는 외부 조달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전체 강관 시장 규모(약 63억 캐나다 달러) 대비 HS Code 7304.51 기준 수입 규모는 약 0.7% 수준으로, 수입 의존도가 시장 전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수입은 주로 석유·가스 개발 프로젝트, 인프라 건설, 자동차 산업 부품 제조 등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 산업은 고품질과 납기 대응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한국, 미국, EU, 멕시코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지속되고 있다.
캐나다의 강관 수입 규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약 11.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수입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4668만 캐나다 달러로 집계되며, 다소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은 약 2043만 캐나다 달러 규모를 수출하며 전체 수입의 44%를 차지해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해당 기간 캐나다 내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예: Coastal GasLink, Site C 수력발전소)의 본격 추진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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