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 셧다운 불구 비수기 하방압력↑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잇단 철근공장 셧다운에도 유통시세는 전반 약세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은 다음달 중순부터 대량 입고될 일본산 철근이 미칠 영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72~73만원으로 전주 대비 큰 변동 없이 3주 연속 보합세다.
잇따른 제강사 출하제한으로 유통시세는 월초 소폭 상승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대 비수기 시장에서 좀처럼 공급 부족을 느끼지 못하면서 추가 강세도 제한적인 모습이다.
특히 폭염으로 주춤했던 시장 거래는 월중순 쏟아진 집중호우 여파로 올스톱되면서 상승도 하락도 모두 멈춘 상황이다.
제강사 7월 시세 목표가 78만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현재 5만원 이상 추가로 끌어올려야 하지만 이미 공급제한 카드까지 써버린 상황에서 상승 동력은 약하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지난 21일(월)부터 다음달 31일(일)까지 42일간 인천 철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천 소형라인의 경우에도 절반 이하의 가동률을 이어간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역시 다음달 15일(금)까지 약 한 달간 압연라인뿐만 아니라 제강공장까지 일제히 셧다운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처럼 대대적인 공급제한 상황에서도 시장에서는 오히려 약세 전환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철근 시황은 단기 고점으로 추후 완만한 약보합세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최근 대량 계약된 일본산 철근의 영향력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철근은 이달에만 약 2만톤가량이 신규 계약됐다. 지난달 전체 철근 수입이 1만2,000톤임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급증세다.
수요 부진으로 물동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시장은 8월에도 추가 대량 계약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과 수요처 구매 선호도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7월 초부터 중순까지 철근 수입 7,000톤 중 6,000톤 이상이 일본산이다. 범위를 넓혀보면 올 상반기(1~6월) 전체 철근 수입(4만5,000톤) 중 일본산(3만1,000톤)은 70% 가까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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