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비수기 진입…강세 꺾인 철스크랩 시장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과 함께 철근 시황이 역대급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국내 철스크랩 가격도 두 달 만에 약세 전환됐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24일(화)부터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철스크랩 단가 인하는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남부권에서도 세아창원특수강이 지난 21일(토)부터 특별구매 인상분 회수로 생철과 중량류 최대 1만원 인하에 나섰다. 지난달 초부터 제강사 특구와 함께 초강세를 이어오던 국내 철스크랩 시황은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으로 약세 전환된 모습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여전히 생철과 중량류를 중심으로 물량 부족을 호소하며 월말까지 강보합세를 점친 바 있으나 6월 철근 시황이 급락하면서 상황도 급변했다.
근본적인 수요 침체 속 예년 대비 이른 장마 예고로 철근 유통시세가 이달 들어 5만원 이상 급락하자 주요 제강사들은 중순부터 유통향 출하중단에 나섰다. 이후 전 철근 제강사가 출하중단에 동참하면서 유통시세는 급락 직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주목할 점은 유통향 철근 출하중단은 최초 이달 중순까지만 계획됐었으나 시장에서 좀처럼 공급 부족을 느끼지 못하자 제강사들은 재차 하락 우려에 일제히 월말까지 연장한 상황이다.
이처럼 비수기 대보수를 앞두고 철근 출하 제한까지 더해지면서 철스크랩 매도 심리도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등 여타 제강사들의 인하 동참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계속되는 철근 시황 악화에 동국제강은 7월 22일(화)부터 8월 15일(금)까지 약 한 달간 인천공장 압연라인뿐만 아니라 제강공장까지 전면 가동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야간조업으로 비수기 대응에 나섰으나 잇단 전기료 인상에 이마저도 포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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