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날’은 왜 6월 9일일까?…기념일 제정 배경과 제1회 행사 풍경은?
한국철강협회가 오는 6월 9일 ‘철의 날’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되짚는 설명문을 내놓았다. 이번 철의 날에는 한국철강협회에 창립 50주년 기념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라 철강업계와 협회가 갖는 의미가 크다.
협회에 따르면 철의 날은 일반인들에게 산업의 쌀인 철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철강산업 종사자들에게 철강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앙양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특히 지난 1997년, 협회 내 철강홍보위원회가 ‘철의 날’ 제정 필요성을 제기 및 발의하면서 제정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시작됐다.
그 후 협회 실무자 사이에서 2년여의 논의 끝에, 철의 날로 지정될 날짜 후보로 철강협회 창립일인 7월 9일, 철(칠)·철(칠)을 변형시킨 7월 7일, 현대식 고로 첫 출선일인 6월 9일, 그리고 철강 수출 100억 불·500억 불 달성일, 조강 생산 1억 톤·5억 톤 달성일 등 7개로 압축됐다.
이후 1999년 1월 주요 철강업체 사장단이 참석한 철강홍보위원회에서 기념일 후보일자 7개안 중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 첫 출선일인 ‘6월 9일’을 철의 날로 결정했다. 참석자들이 이날을 가장 적합한 철의 날로 꼽은 이유는 현대식 고로 첫 출선일인 6월 9일이 날짜가 가장 명확하고 철강사에 의미 있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국내 주요 산업의 경우 자동차의 날은 자동차 수출 누계 1,000만 대를 생산한 날로, 섬유의 날은 섬유수출 100억 불을 달성한 날로,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 수주 1,000만 톤을 돌파한 날로 지정되고 있다. 철의 날의 경우 현대식 철강의 시작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철강협회는 이후 1999년 2월 24일, 철강협회 정기총회에서 철의 날 제정을 보고함으로써 최종 확정했다. 그리고 새천년을 맞이한 2000년 6월 9일에 철강인의 숙원인 ‘제1회 철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제1회 철의 날 행사는 포스코센터 스틸클럽에서 산업부장관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상을 시상하고, 기념 연회를 개최했다.
1회 철의 날 부대행사로는 철강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1975년 창립 이래 매년 개최해 온 제24회 철강산업 발전세미나가 개최됐다. 또한 국내 철강업체들이 전국 12개 도시에서 동시에 환경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으며 제1회 철의 날 기념 철강사진 공모전을 실시하고 시청역 전시장에서 전시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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