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산 등 주요 변수에 적극 대응해야
올해 글로벌 철강시장은 과거의 어느 때 보다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글로벌 수요회복 지연과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은 글로벌 철강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연방법원의 상호관세 제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현재 부과중인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하고 6월 4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현재의 25% 관세에도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 국내 철강 및 관련 가공제품 업체들은 50%로 관세가 인상되면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폭탄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를 승인하겠다고 입장을 바꾼에 따른 반발을 무마함과 동시에 철강 노조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그동안 미국 철강 노조는 US스틸이 일본 기업에 인수될 경우 철강 생산능력이 감소하고 일자리가 다른 공장으로 이전되는 등의 이유로 협의에 반대해왔다.이에 따라 고율관세를 통해 가격이 낮은 외국산 철강 대신 자국내에서 생산한 철강의 소비를 더욱 끌어올려 고용과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연말까지는 미국내에서의 철강 가격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철강 관세폭탄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오히려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주택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철강관련 일자리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 부과로 생기는 간접비용은 결국 다른 부문에서의 일자리를 감소시키는 등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과 이에 따른 철강 관세 전쟁 본격화 등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도 불투명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변수 또한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 중국발 변수는 국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중국발 물량 공습은 여전하다. 더욱이 미국과의 철강 무역갈등이 관세폭탄으로 다시 확대될 우려가 크다.
특히 하반기 중국의 정책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경기부양책이 시작되면서 기대심리 등이 살아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중국은 내수부양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 만큼 실물시장의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지가 관건이다. 철강경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조치들이 나오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상존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과의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로 철강공급 과잉에 따른 부담 등이 커지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감산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중국 정부는 철강부문의 강력한 감산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으로 중국의 감산이 실질적인 효과로 나타난다면 글로벌 철강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국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많은 만큼 주요국들의 정책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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