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美 관세 직격’ 자동차 부품업계 간담회 개최

한국무역협회와 자동차 부품업계가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관세에 따른 어려움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한국무역협회는 28일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이든텍에서 ‘부산 자동차부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 5개 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간담회는 미국발 관세 조치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자동차 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선 미국이 자동차·부품 수입 시 25% 관세 부과 정책을 시행함에 따른 업계의 애로사항이 공유되고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참석자들은 △미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미국 수입자의 관세 부담 전가 △미국 내 완성차 제조 비용 증가에 따른 수요 위축 등 대미 수출 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오린태 이든텍 대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5월3일부터 자동차부품에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대미 수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어 관세 조치가 장기화하면 기업 존립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대외 통상 리스크인 만큼 정부와 협회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한 참석 기업 관계자는 “관세 조치가 시행될 때마다 품목 확인과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기준을 충족하는 멕시코, 캐나다산 부품과 달리 한국산 부품은 관세 면제를 받지 못해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사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의 끝에 약 10%의 비용증가분을 자체 부담하고 있으나, 관세 조치가 장기화하면 수익성 악화는 물론 대미 수출 자체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최근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우리 기업들의 투자 지역 정부 인사 등을 만나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대미 투자와 수출이 미국 첨단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대미 관세 조치에 따른 무역업계의 피해 상황과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파악해 정부와 미국 측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