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고만 할 수 없다”…제조업 고용, 10개월째 ‘뒷걸음질’
4월 고용률이 63.2%로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고용은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 확대 흐름 속에서도 제조업 위축이 고착화하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888만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천 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1월 이후 넉 달 연속 10만 명 이상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산업별로는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특히 제조업 고용은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4월 한 달간 줄어든 인원도 전달보다 1만2천 명 이상 늘어난 수치로, 5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라는 점에서 업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조업은 국내 전체 고용에서 400만 명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산업으로 고용 흐름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정부는 제조업 고용 부진의 배경으로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내수 회복 지연 ▲작년 상반기 고용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복합 원인으로 제시했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경우 제조업 고용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건설업 취업자는 15만 명 줄며 12개월 연속 감소했고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45.3%로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해 역시 12개월째 뒷걸음질을 이어갔다.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보건복지(+21만8천 명), 전문과학기술(+11만3천 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는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는 제조업·건설업 등 주력 산업의 고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별 경쟁력 강화 방안과 근본적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관세 정책 등 외부 충격에 대비한 추경 예산도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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