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의존도 높은 철강·자동차 산업 위험 확대'
한국신용평가는 미국 관세에 의존도가 높은 철강과 자동차 산업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6%로 낮췄는데, 이번 상호관세 등이 추가 발표되면서 전망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24일 '무디스·한신평 공동 웨비나'에서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우리나라가 협상을 통해 평균 수출 물량 70%까지 무관세 적용하는 쿼터제 도입으로 이를 최소화했다"며 "기존 면세 등을 무효화해 우리나라 철강도 25% 관세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한국 철강의 미국 수출 의존도는 지난해 금액 기준 12.4%로 단일 국가 1위를 기록했다. 물량으로는 단일 국가 3위다. 안 실장은 "대미 수출 의존도 높은 강관업체 중심으로 위험이 노출된다"며 "수출 품목이 고수익 에너지용 강관에 집중돼 대응 미흡시 수익성 약화가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자동차 산업 역시 수입 차량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 일부 방어가 가능하지만, 주요 SUV 수입 모델에는 평균 5천 달러 이상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무디스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차량에 대해선 소비자 반응에 따라 실질 판매량이 줄고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별 충격이 거시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도 나왔다. 한국의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5%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G20 국가 중 세 번째로 큰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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