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야구대회,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의 원조?
한국철강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1979년부터 3년 동안 열렸던 철강인 야구대회 사료를 공개했다. 이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보다 빨랐던 것으로, 국내 철강업의 협력 및 공동체 정신의 역사가 얼마나 깊은지를 알려주는 주요 사례가 되고 있다.
15일, 한국철강협회는 1979년에서 1981년까지 열린 ‘한국철강협회배 친선 야구대회’ 개최 내용을 공개했다. 한국철강협회는 1975년 설립되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철강업 역사 사료 수집과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사 간 친선 도모와 체력 증진 등의 목적으로 열린 친선 야구대회는 초대(제1회) 대회가 제일은행 야구장에서 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초대 대회에서는 인천제철이 우승을 차지했고 강원산업이 준우승을, 한국종합특수강이 3위를 차지했다.
초대 대회 개인상에는 인천제철의 고성기 씨가, 우수 투수상에는 전(前) 삼미종합특수강 김현철 회장(당시는 한국종합특수강 소속)이 선정된 바 있다. 이 외에도 협회는 타격상과 타점상, 홈런상, 도루상, 감투상, 미기상, 감독상, 공로상 등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했다.
이어서 1980년 5월 열린 제2회 대회는 협회 회원사 8개 팀 외에도 경제기획원, 상공부 등 중앙 정부기관도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됐다. 프로야구 출범 이전 이벤트성 대회 임에도 500여 명의 관중이 동원하는 관심을 끌며 성황리에 진행 됐다.
2회 대회에선 인천제철이 다시 우승을 차지했으며 강원산업이 준우승을 거뒀다. 우수 투수상에는 인천제철 이영석 씨가, 우수 선수상에는 동양철관 김홍석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타격상에는 15타수 10안타를 기록한 인천제철 이수재 씨가, 도루상에는 7개의 도루를 성공한 한국종합특수강 윤주홍 씨가, 홈런상은 3개의 홈런을 날린 인천제철 송인식 씨가 수상했다.
뒤이어 1981년 6월 열린 제3회 대회는 회원사 5개 팀 외 상공부가 참석했다. 영예의 우승에는 강원산업이 차지했고 준우승은 포항제철이 이름을 올렸다. 3회 대회 개인상에는 최우수상에 강원산업 조성영 씨, 우수 투수상에는 강원산업 정광호 씨가 수상했다.
해당 대회 외에도 철강협회는 바둑과 테니스, 등반, 마라톤 대회 등을 개최하며 철강업계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협회는 오는 5월 17일에도 경기도 하남시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2025 철강 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철강마라톤 대회는 국내 주요 철강업계 단합과 철강 홍보, 업계 발전을 도모하는 행사로, 지난해 대회에선 49개사, 4,500여 명이 참여했다.
한편, 철강협회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역사적 가치가 있는 철강 소장물이나 사료를 기증받아 후세들에게 남기는 철강사료 기증 공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산업 관련 역사, 인물, 경제 등과 관련성이 있으며, 전시 및 연구, 교육, 보존, 가치가 있는 철강이야기를 담고 있는 2000년 이전 사진(동영상) 및 자료(문서 및 홍보물)를 공모받는다. 철강협회는 기증자에게 기증 증서를 발급하고, 향후 박물관 등 기증 시 기증자 명패를 설치하여 홍보해 줄 계획이며,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기증 공모 사업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철강협회 홈페이지(www.kos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559- 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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