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형산업의 위기, 그 해결책은 ‘DX/AX’

기술 2026-05-19

국내 금형산업은 팬데믹 이후 국내 수요 정체, 중국 및 신흥국 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에 따른 수출 감소, 중국산 저가 금형의 국내 시장 잠식, 현장 생산인력 고령화 및 청년층 유입 저조 등에 따른 인력난 등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국 금형의 질적 성장에 따른 국내 시장 잠식은 많은 영세업체들을 폐업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한국금형비전포럼 2026’ 행사 전경. (사진=철강금속신문)‘한국금형비전포럼 2026’ 행사 전경. (사진=철강금속신문)

이처럼 국내 금형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형산업이 중국산 금형의 공세에 따른 생존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DX/AX를 통한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5월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금형비전포럼 2026’에서는 국내 금형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 금형산업의 위기, 그 해결책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기조연설과 기술사 발표, 후원사 발표와 업체 전시회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금형기술사회 장준수 회장. (사진=철강금속신문)한국금형기술사회 장준수 회장. (사진=철강금속신문)

개회사를 실시한 장준수 한국금형기술사회 회장은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모든 산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난해 1월 회장 취임 이후 알게 된 것은 국내 금형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며, 중국의 경쟁력 향상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 금형산업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금형 제작에 AI 기술을 접목해야만 경쟁력을 높이고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일부 대기업 또한 스마트공장 도입과 AI 기술 적용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며, 세계적 수준의 금형을 제작한 성공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 포럼이 우리 금형산업이 처한 난관을 극복하고, 전자산업 및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금형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연수원 윤여일 팀장. (사진=철강금속신문)중소벤처기업연수원 윤여일 팀장. (사진=철강금속신문)

이미자 원장을 대신해 축사를 실시한 중소벤처기업연수원 윤여일 팀장은 “오늘날 국내 금형산업은 인력난과 고령화,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위기 앞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서는 ‘AI 기반의 지능화’와 ‘가치 중심의 경쟁력 확보’로 해법을 마련해야 하며, 대내외 환경 변화로 급변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열쇠는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은 금형을 포함한 AI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여 국내 뿌리산업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임영택 전무. (사진=철강금속신문)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임영택 전무. (사진=철강금속신문)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임영택 전무는 기조연설을 통해 ‘K-금형산업의 현재와 미래 :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라는 주제로 국내 금형산업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금형산업은 생산의 경우 2020년, 내수는 2023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팬데믹 이후 중국 금형산업의 부상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2023년 이후 대중국 금형 무역수지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금형산업은 주문생산형 산업 한계와 불공정 거래 팽배, 매출 50억 원 미만 기업이 90%를 넘는 규모적 한계, 재직인력 고령화와 신규 입직자 부족에 따른 인력난, 수익성 저하라는 고질적 문제점에 봉착해 있으며, 수요산업의 구조 변화와 국내외 장기 경기 침체,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 등 외부 환경 변화, 중국 저가 금형의 공습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임영택 전무는 “국내 금형산업이 위기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회는 존재한다. 우리는 신기술 대응 및 시장 개척과 DX/AX를 통한 공정 혁신, 인력 육성과 공정거래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내 금형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박민상 그룹장. (사진=철강금속신문)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박민상 그룹장. (사진=철강금속신문)

기술사 발표에서는 우선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박민상 그룹장이 ‘멈춰선 금형공장, AI로 다시 뛰게 하라’를 주제로 금형산업의 AI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최근 급속도로 발전한 중국 업체의 사례 등을 제시하고, 국내 금형산업이 Full 3D 기반 CAx 운영, 주요 부품 내재화, 다양한 사출기술 확보 등을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금형 공정의 지능화와 정보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AI를 활용한 ‘지능형 자동화 설계’ 체제 구축, 가공시간 예측 시스템 구축, AI 활용 시뮬레이션으로 조립성 사전 판단, 무사상 및 조립 자동화 개발, CAE 해석 데이터 활용 AI 사출 조건 자동화를 통한 사출 품질 평준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 김준민 실장. (사진=철강금속신문)LG전자 생산기술원 김준민 실장. (사진=철강금속신문)

이어 LG전자 생산기술원 김준민 실장은 ‘AI로 진화하는 금형 제조와 성형 공정’을 주제로 현재 금형 설계/성형 공정은 Agentic AI 기반 지능화, 가공공정은 피지컬 AI 기반 다크팩토리로 진화 중이라고 설명하고, 금형구조 최적화를 위한 AX기반 강성해석 시스템과 성형해석 시스템, 금형설계 및 금형제작 시스템, 가공 CAM 시스템과 무인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성형 시스템 구축과 함께 미래 금형산업이 입고/셋업/성형/후공정/검사/출하까지 전 공정 AI 적용을 통해 모든 데이터가 수집/분석되고, 다시 현장에 피드백되어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스마트 성형공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L 홍수룡 생산기술센터 기술위원. (사진=철강금속신문)SL 홍수룡 생산기술센터 기술위원. (사진=철강금속신문)

마지막으로 SL 홍수룡 생산기술센터 기술위원은 ‘가격 경쟁에서 가치 경쟁으로(LEAN 제조 관점에서의 금형 혁신)’를 주제로 발표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전환 시대 중국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전기차 전환이 불러올 금형산업의 생존 위협, K-금형의 대중국 수출 급감과 중국의 추격 등 위기 상황에 대해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부품 단순화를 통한 ‘공정 삭제’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리고 AI 제조 시대 K-금형의 전략으로 금형 전문가가 DFM(Design for Manufacturability, 제조 용이성 설계) 전문가가 되어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형 엔지니어 주도 5단계 로드맵을 소개하고, AI를 통해 로봇 연동과 자동화의 혁신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내 금형산업이 단순한 형태 성형을 넘어 금형 자체가 후방의 조립 및 가공 공정을 완벽하게 흡수하는 거대한 ‘융복합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하며, 단순히 사출기에 적용되어 부품을 생산하는 도구가 아닌 ‘제조 TOOL’이 되어야 금형 자체의 가치도 올리고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후원사 발표 프로그램에서는 이디앤씨 기술팀 황순환 상무가 ‘NAVPACK X Moldflow x Paraview를 활용한 GNN 기반 사출성형 시뮬레이션 가속화 솔루션 프로세스’, 가달하이테크 연구개발팀 최성봉 이사가 ‘금형 형체력 보강을 위한 MOLD LOCK 기술 소개’, MFRC 문호근 박사가 ‘CAE 기술을 활용한 소성가공공정 설계 및 응용’, 우진플라임 발포성형기술팀 김생길 이사가 ‘고효율 & 친환경 발포사출성형 클린폼’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한국금형비전포럼 2026’ 전시회. (사진=철강금속신문)‘한국금형비전포럼 2026’ 전시회. (사진=철강금속신문)

또한 행사장 밖에서는 금형산업진흥회와 우진플라임, 한국피아이엠, 가달하이테크, 이디앤씨 등이 금형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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