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구조관, 돈줄 막히고 금리 올라 벼랑 끝으로
고환율과 고금리에 중소 구조관 업체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은행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한계기업 중심으로 부실 신호가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고금리 환경은 국내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행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모두 감안해야 하는 만큼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돼 있고, 자금조달이 점점 어려워지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돈맥경화'가 심화되는 상황을 직면해야 한다.
은행권 대출도 어렵다. 중소기업 평균금리인 연 4.28%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2월까지는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대기업보다 0.04%포인트 낮았지만, 현재는 0.15%포인트로 벌어졌다. 결국 우량하지 못한 기업들은 자금 조달 통로가 부재한 수준으로 좁아졌고, 중소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은 코일 상태로 판매해 결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또 경기불황과 내수침체,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한계기업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한계기업 진입 이전 차입 규모가 확대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한계기업으로 편입된 이후에도 늘어난 부채를 상당기간 축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부 업체들은 원자재 매입 자금이 부족해 저가판매를 통한 현금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관 제조업계는 일부 저가 물량으로 인해 원가인상분을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초체력이 떨어진 업체들은 신용등급 추락을 걱정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웃돈(고금리)을 주고 돈을 빌려야 한다. 신용등급 악화는 곧 이자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사업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빚으로 빚을 갚는’ 악순환에 빠지면 중장기적으로 기업 이자 부담이 늘고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도 상반기 대내외적 변화와 건설 경기 부진 등 종합적인 경영환경 변화에 치킨게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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