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전기로 제철소 투자, 신평사들 “재무부담 확대 불가피…등급 흔들 수준은 아냐”

증권 · 금융 2025-12-24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 제철소 투자와 관련해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현재 신용등급과 전망을 즉각 흔들 수준은 아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규모 해외 투자가 단기적으로 레버리지 지표를 압박할 수는 있으나, JV(합작투자)구조와 그룹 차원의 전략적 의미를 감안할 때 단기간에 신용도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등급에 즉각 반영되는 단기 리스크라기보다, 투자 집행 과정과 가동 이후 성과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중·장기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무디스는 현대제철의 장기신용등급을 Baa2, 전망을 ‘Stable(안정적)’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루이지애나 전기로 신설로 투자 부담이 확대되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대규모 설비투자(CAPEX) 집행에도 불구하고 재무지표가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다. 

JV 형태의 투자 구조와 완공까지 장기간에 걸친 분산 집행이 단기적인 재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S&P 글로벌 역시 현대제철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B’, 전망을 ‘Stable’로 재확인했다. S&P는 미국 제철소 투자로 레버리지 지표가 일시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현대차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과 중장기 실적 개선 전제를 감안하면 현재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 역시 현대제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했다. 다만 평가의 초점은 대규모 미국 투자에 따른 차입 확대와 재무지표 변동성에 맞춰져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제철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면서, 일관제철소로서의 사업기반과 현대차그룹 내 캡티브 수요, 비교적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등급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전기로 투자에 대해서는 고율 관세와 탄소규제 대응, 북미 자동차강판 공급 거점 확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8조원대 투자 집행에 따른 차입 확대와 감가상각·이자비용 증가로 레버리지 지표와 이자보상배율이 일시적으로 악화할 수 있다며, 투자 집행 속도와 재원 조달 구조를 등급 감시 포인트로 명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제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 전망 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철강산업 전반에 대해 수요 부진과 저가 수입재 유입, 통상 환경 악화로 비우호적 업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재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코멘트를 병행했다.

미국 전기로 투자와 관련해서는 포스코·현대차·기아 등이 참여하는 합작 구조와 자기자본·차입 50:50 조달 계획을 감안할 때 단기 신용도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현대제철이 부담하는 자기자본 투입분과 연결 기준 외부차입이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투자 진행 경과와 미국 공장 가동 이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여도와 수익성 확보 여부를 핵심 모니터링 항목으로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제철에 대해 AA, 안정적 등급을 부여하면서, 기존 등급의 전제 조건으로 안정적인 실적 시현과 투자 감축에 따른 점진적 재무구조 개선, 견고한 캡티브 수요처 확보를 명시해왔다.

한기평은 루이지애나 신규 투자가 당초 예상했던 재무구조 개선 경로를 다소 완만하게 만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미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와 물류비를 절감하고, 현대차그룹의 EV 중심 성장과 연동된 고부가 자동차강판 수요를 직접 확보한다는 점, JV 구조와 그룹 지원 가능성을 감안할 때 즉각적인 등급 하향 트리거가 작동할 수준의 레버리지 악화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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