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전기로 열연 재편…1기 매각·1기 저탄소 전환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 전기로 기반 열연박판 설비의 운영 구조를 재편한다.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전기로 열연 설비 2기 가운데 1기는 글로벌 매각을 검토하고, 나머지 1기는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전기로–고로 복합 공정으로 재가동하는 방향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당진 전기로 박판열연 설비 2기 중 1기에 대해 힐코 인더스트리얼(Hilco Industrial)을 통해 글로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당진 전기로 박판열연 설비 2기 중 1기로, 힐코 인더스트리얼을 통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이 맞다”며 “재가동 예정인 나머지 1기는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의 전면 폐쇄가 아니라, 2라인 체제에서 1라인 체제로 운영 규모를 조정하는 구조 재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열연 설비 가운데 1기를 정리하는 대신, 남는 1기를 저탄소 박판 열연 생산의 시험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매각 절차는 글로벌 산업 설비 중개업체 힐코 인더스트리얼이 주관하고 있다. 힐코는 해당 자산을 전기로 제강과 열연 공정을 결합한 전기로 기반 박판 생산 설비로 소개하며, 글로벌 철강사를 대상으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힐코에 따르면 매각 대상에는 150톤급 DC 전기로(EAF)를 중심으로 한 제강 설비와 래들 퍼니스(LF), 진공 탈가스 설비 등 후속 공정이 포함된다. 슬림 슬래브 연속주조와 가열, 압연이 직결된 CSP(Thin Slab) 기반 열연 라인과 스킨패스 밀, 관련 부속 설비도 패키지 형태로 제시되고 있다.
재가동이 추진되는 전기로 열연 라인에는 고로에서 생산한 용선을 전기로 쇳물과 혼합하는 전기로–고로 복합 공정이 적용된다. 철스크랩과 HBI 기반 용강에 고로 용선을 합탕하는 방식으로, 기존 고로 열연과 동일한 품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은 해당 공정을 통해 생산한 저탄소 열연 제품을 자동차 강판 및 부품 등 고부가 수요처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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