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미국 '페달포인트' 3분기 실적 호조…자원순환 전략 속도

업계뉴스 2025-11-14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의 자원순환 사업 거점인 미국 페달포인트(Pedalpoint)가 상반기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업 효율성 강화를 염두에 두고 인수한 IT 자산 처리(ITAD) 기업 MDSi의 실적 개선도 3분기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달포인트는 온산제련소의 친환경 동 생산능력 증설에 맞춰 동 이차원료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실적 개선과 자원순환 밸류체인 강화에 페달포인트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회사 실적 호조로 고려아연의 연결 영업이익은 2,734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미국 폐기물 활용 기업인 페달포인트는 IT 폐기물 처리 기업 MDSi 인수 효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페달포인트는 올해 7월 MDSi(Management Data Systems International)와 자회사 TSG(TechSource Global)를 약 9,935만 달러에 인수했다. MDSi는 1990년 설립된 미국 기업으로, IT 자산 처리(ITAD)와 네트워크 장비 재판매에 특화돼 있으며 AT&T 등 주요 통신사를 고객으로 두고 성장해 왔다. 2020~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7%에 달했고, 2024년 기준 매출 대비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약 11% 수준이다.

페달포인트는 올해 상반기 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려아연은 8월 공개한 ‘2025년 2분기 실적자료’에서 PCB 스크랩 처리량 증가 등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며 “폐기물 소싱 역량 강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페달포인트는 PCB 스크랩과 IT 자산 등 전자폐기물 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이차원료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은·동이 함유된 태양광 폐패널·웨이퍼와 연·니켈 등이 포함된 폐배터리 수급에 주력하는 한편, 비철금속 트레이딩 자회사 캐터맨(Kataman)을 통해 다양한 동 스크랩 조달에도 나서고 있다.

향후 페달포인트는 태양광 폐패널과 폐납축전지 물량을 꾸준히 확대해 연, 은, 동, 안티모니 등의 생산 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켐코가 건설 중인 올인원(All-in-One) 니켈제련소 가동에 대비해 블랙매스(Black Mass) 등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고려아연이 필요로 하는 동(구리) 원료 확보를 위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온산제련소는 2026년부터 동 건식 제련설비(Cu Smelter)를 가동할 예정이며 기존 퓨머(Fumer) 3기를 2026~2028년 사이 순차적으로 친환경 동 제련 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연간 동 생산능력은 현재 3만1,000톤에서 2028년 15만 톤까지 확대된다. 고려아연의 친환경 동 생산능력 확장에 발맞춰 페달포인트는 미국 내 전자폐기물 처리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동 스크랩 등 이차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증권가 역시 고려아연의 동 생산 확대가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2026~2028년 구리 생산능력 증대가 매출과 이익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폐기물 #활용 #기업인 #페달포인트 #it #처리 #기업 #mdsi #인수 #실적 #개선됐 #고려아연 #친환경 #생산능력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