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국 철강 수출, 올해 첫 두 자릿수 감소

중국 2025-11-10

중국의 철강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10월부터 허위 신고에 따른 부가가치세 부당 환급 등 부정 수출 단속을 강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해관총서(GACC) 발표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철강 수출은 978만2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5% 줄었다. 올해 들어 수출이 일 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적었던 것은 10월이 처음이다. 지난달 감소에도 1~10월 누적 수출은 9,773만7천 톤으로, 2024년 같은 기간 보다 6.6% 많다.

10월 수출 감소는 중국 정부가 부가가치세 환급을 노린 허위 신고 등 부정 수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탓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올해 7월 공고를 통해 10월1일부터 수출 신고의 적법성 검증과 부가가치세 환급 심사를 강화해 명의대여·허위신고를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이번 감소는 이미 시장에서 예측된 바 있다. 지난 8월 S&P는 당국의 단속 강화와 더불어 지난해 동월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나타낸 점을 고려해 10월 수출 감소폭이 클 것이라는 예상을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내놨다.

10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중국의 철강 수출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엔 변함이 없다. 중국 철강업 체감경기가 8월부터 3개월 연속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지난달 수출 주문 지수는 54.3으로, 7.4포인트(p) 상승했다.

상하이메탈스마켓(SMM)도 “중국 제강사들의 11월 열연강판(HRC) 수출 계획은 113만 톤으로, 전월 실제 수출 대비 13.9%(13만8천 톤) 증가했다“며 수출이 다시 늘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요 수출 대상국들에서의 반덤핑 조치에 따른 영향도 다른 시장으로의 물량을 대거 늘리며 상쇄하고 있는 점도 수출 증가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물량 기준 중국 철강의 1, 2위 행선지인 베트남(710만 톤)과 한국(600만 톤)으로의 수출은 반덤핑 관세 영향 속 올해 1~9월 각각 24.8%, 6.1% 줄었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으로 물량을 대거 늘리며 만회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은 1~9월 480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1.4% 늘었다.  

한편, 10월 중국의 철강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6.2% 줄어 50만3천 톤을 기록했다. 1~10월 누적 수입도 504만1천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했다. 철광석 수입은 1억1,131만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7.2%, 1~10월 수입은 10억2,889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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