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산업에 AI 날개
정부가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산업 AI 활용률을 오는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AI 팩토리, 휴머노이드, 자율제조 시스템이 산업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고위험·고밀도 공정이 특징인 비철금속 산업에서 AI 도입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과 LS MnM, 풍산 등 주요 비철금속 기업이 위치한 울산시는 ‘AI 수도’ 도약을 선포했다. 제련·가공 등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시켜 산업 안전체계 구축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실현하는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 제련소는 높은 온도, 유해 환경, 복잡한 설비 구조로 인해 작업자 위험도가 크며 생산 유지관리 비용도 상당하다. 정밀성과 안전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산업일수록 AI를 통한 점검, 이상 감지, 정비의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클 것이다.
한 사례로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에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도입해 고위험 지역의 점검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는 AI 자율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의 설비 상태를 열화상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자동으로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향후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 CCTV, IoT 센서 등을 통합한 AI 기반 스마트 안전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마련 중이다.
철강, 석유화학, 비철금속 분야는 저탄소·고효율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AI 기술과 융합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비철금속은 공정의 에너지 집약도가 높고, 글로벌 친환경 전환 속도에 따라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AI 기반 생산 효율화와 탄소 저감은 산업 생존과 직결된다.
일부 선도 기업만의 과제가 아닌 인프라 투자,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효과가 있다. AI 기술 도입은 품질 예측, 에너지 최적화, 안전 진단 등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비철금속 산업은 수십 년간 국가 산업을 이끌어왔다. 이제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 디지털과 친환경이 결합된 ‘스마트 비철금속 산업’으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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