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광산 재개에 리튬 가격 하락
전세계 생산량의 3%를 차지하는 CATL의 리튬 광산이 예상보다 빨리 운영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자 리튬 가격이 하락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CATL의 자회사는 지난 9일에 열린 회의에서 오는 11월을 목표로 젠시아워(Jianxiawo) 광산의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소집했다. 지난 8월 중국 당국의 과잉 생산 방지 정책의 일환으로 CATL의 대규모 리튬 광산 라이선스가 만료됐고 8월 9일부터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서 리튬 가격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월스트리저널은 중단으로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8만5,492위안(약1만2천달러)까지 약 20% 급등했지만 10일 기준 톤당 1만 900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CATL 광산이 시장이 예상했던 3~6개월의 중단보다 빠르게 복귀할 경우 이는 중국 정부가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음을 시사하기 때문에 리튬 가격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 CATL이 젠샤워에서 채굴권과 라이선스를 연장하려는 신청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생산은 이르면 9월 20일에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블루(Project Blue)의 수석 분석가 조던 로버츠(Jordan Roberts)는 젠샤워(Jianxiawo)의 생산이 재개되기까지 초기 예상은 3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바 있으며 9월 20일에 재가동하더라도 광석 및 정광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젠시아워 광산이 멈췄을 때도 중국 정제소들은 생산을 이어가면서 배터리 업계가 가공할 충분한 탄산리튬을 확보했기 때문에, 8월 20일 이후 가격이 하락했다. 이번 발표는 장시성 내 다른 7개 광산의 추가 폐쇄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해당 광산들은 9월 30일까지 자원·매장량·등급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폐쇄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튬 가격과 공급 상황이 8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서방 리튬 생산업체들은 여전히 공급 과잉과 낮은 가격에 직면하게 됐다. 8월 20일의 가격 급등조차도 2022년 이후 약 85% 폭락한 리튬 탄산 가격 흐름 속에서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생산업체들은 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와 정제 능력 확충에 계속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오 틴토(Rio Tinto)는 67억 달러에 아카디움 리튬(Arcadium Lithium)을 인수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했고 리튬 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는 GM과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네바다의 Thacker Pass 광산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호주에서는 톈치 리튬(Tianqi Lithium)과 IGO가 부진한 Kwinana 정제소 가동률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Vulcan Energy Resources가 자동차 업체들의 지속가능한 공급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열수에서 탄소중립 리튬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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