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공멸’의 판매전략
강관 업계가 올해 판매전략 수립을 놓고 공멸과 공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가격 경쟁력만을 영업의 경쟁력으로 고집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자재 계약시점에서의 가격이 곧바로 내수 가격으로 맞춰지는 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강관 업계는 수익을 확보할 시기를 번번이 놓치고 물량 확보 경쟁만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20년부터 구조관 업계는 제각각 살길을 모색하는 ‘각자도생’으로 돌아섰다. 이때부터 강관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던 것과 동시에 판매 경쟁은 이전 보다 더 치열해졌다.
과거 강관 업계는 내수에서 월 1만톤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중소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각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나 판매 확대를 위한 지방 사무소 개소로 제품 판매량이 늘어났다.
강관 제품의 경우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판매 이윤을 높이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원자재를 특별히 경쟁력 있게 저렴하게 매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의 가치를 더 높여 비싸게 팔 수 없는 제품이 강관인 것이다. 각 업체별로 판매 전략이 다르지만 겨울철 비수기에 판매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판매 감소시기에 매출이 일부 조정되더라도 제품 가격 방어를 통한 시장안정이 필요한 것이다.
‘공멸’은 인간사에서만 존재하는 ‘사회적 현상’이다. 자신의 약점은 감추고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고, 당한 상대방도 자신의 약점을 들춰냄으로써 결국 양쪽이 아무 이득 없이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상황을 ‘공멸’로 정의한다. 발전 없는 저가 경쟁보다 수익 다각화 등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강관 업계 모두가 공멸이 아닌 ‘공존’ 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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