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이앤피-일본제철, STS스크랩 장기공급 계약…'새로운 시대의 서막'

업계뉴스 2025-08-11

국내 스테인리스(STS) 스크랩 전문 기업 케이이앤피(KENP)가 최근 일본 최대 제강사 일본제철과 STS 슈레디드(Shredded) 스크랩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KENP는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강소기업으로 2004년부터 포스코 STS 원료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과 함께 국내외에서 전략적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일본제철은 당국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며 전기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강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는 '꿈의 기술' 수소환원제철법이 지목되지만 상용화까진 아직 시동 단계 수준이다.

따라서 저탄소 원료인 스크랩을 사용하는 전기로 공정 확대가 정량적인 측면에서 탄소감축에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전기로 공정에서 고급강 생산 가능 여부는 결국 스크랩 품질에 달려있기 때문에 구리(Cu)와 같은 불순물이 철저히 관리된 고품질의 스크랩 수요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계약의 중심에도 KENP의 전략적 전환이 있었다. 본사 포함 포항에 3곳의 공장을 둔 KENP는 사업구조를 적극 재편하며 프리미엄 스크랩 시장에 역량을 집중했고, 지난해 8월 Wendt사의 5,000마력급 설비를 도입 최신 슈레더 공장을 완공했다.

일본제철이 자국 넘어 한국까지 건너와 KENP와 손을 잡은 이유도 품질이 인증된 프리미엄 스크랩이 전략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과거 일본 업체들이 공급하고 한국이 수입해 오던 기존 환경에서 벗어난 상징적인 수출입 구조 개편이란 평가다.

실제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TS스크랩 수입 29만5,000톤 가운데 일본산이 전체 33.5%(9만9,000톤)를 차지한 반면 STS 수출(15만4,000톤)에서 일본향은 10.7%(1만6,000톤)에 불과했다.

KENP 관계자는 "이번 일본제철과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기술력 있는 국내 리사이클링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라며 "이제 국내 제강사들도 한국에서 발생하는 고품질 스크랩을 두고 해외 제강사와 직접 경쟁해야 될 판"이라고 전했다.

 

케이이앤피 전경

 

#계약 #과거 #일본 #업체들 #공급 #한국 #수입 #오던 #기존 #환경 #벗어난 #상징 #수출입 #구조 #개편이란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