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공급 불안 지속…페루 광산 갈등·칠레 지진 여파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5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576.5달러, 9,64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거래소 재고 증가세가 전기동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ME 구리 재고는 5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15만 톤을 상회했으며 7월 이후 재고는 현재까지 6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요 생산국의 공급 차질이 가격 하락폭을 제한했다.
세계 3위 구리 생산국인 페루에서는 비공식 광업 종사자들과 정부 간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비공식 광업 종사자의 합법화 기한을 2025년 12월 31일로 명시한 대통령령(012-2025-EM)을 공포한 가운데, 해당 종사자들은 기한 연장을 요구하며 6월 말 주요 구리 수송 도로를 봉쇄했으나 지난달 15일부터 협상 재개를 이유로 일시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협상이 중단되면서 도로 봉쇄가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칠레 El Teniente 구리 광산의 운영 중단도 전기동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31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갱도 붕괴 사고로 매몰된 노동자들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광산 재가동은 단기간 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페루와 멕시코에 광산을 보유한 세계 주요 구리 생산업체인 Southern Copper는 멕시코 광산의 원광 등급 하락으로 2025년 상반기 구리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 감소한 47만9,206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LME 재고 중 곧 출고될 물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는 전체 재고의 7.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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