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發 유가·운임·환율 급등…철강업계 ‘보이지 않는 비용’에 긴장

종합 2025-06-24

세계 원유 수송의 25%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기경보가 켜졌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란 의회의 봉쇄 결의안 통과 등 일련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해상 물류비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여파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철강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간접적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이후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웃돌았으며 발틱운임지수(BDI)는 2,000선 안팎까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와 운임 상승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조원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철강사 원가 구조에서 에너지·물류비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수출 비중이 높은 제품일수록 환율과 운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세계 원유 수송의 25%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기경보가 켜졌다.세계 원유 수송의 25%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기경보가 켜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해협이 봉쇄될 경우 약 20%의 세계 원유와 LNG가 한순간에 차단돼, “향후 해상 운송, 보험료, 원자재 조달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일부 글로벌 선사들은 선박 운항 일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카타르 등 주요 LNG 수출국도 선박 대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가격과 해상 운임의 동반 상승은 철강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물류비 부담을 가중시켜, 수출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철강 시장은 최근 1~2년 새 공급과잉, 중국산 저가 공세, 주요국의 무역장벽 강화 등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제조사 관계자는 “지금은 직접 피해보다도, 장기적으로 제조·수출 구조 전반에 파급될 수 있는 점이 더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철강업계는 고조되는 비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효율화와 에너지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철강사들은 전기로 확대, 자체 발전 비율 증대, 에너지 믹스 다변화 등으로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기술 도입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유럽 등 주요국이 2025년까지 철강 제품 단위당 에너지 소비를 1~2% 감축하는 목표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업계도 제조원가 절감과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호르무즈 해협발 위기는 단순한 원료 수급 차질보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과 원가 체계 전반에 파장을 미치는 간접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정학 리스크는 에너지·물류·환율 등 복합 비용 요소를 동시에 자극하는 변수”라며 “수출선 다변화, 물류 안정화, 에너지 효율화 등 다층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과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에서도 유가·운임 급등에 따른 발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료비, 자재비 동반 상승이 프로젝트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발주 시점 조정이나 수요 감소로 철강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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