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열연강판] 수요 부진에 '힘 못 쓰는' 열연…가격 방어선 흔들
국내 열간압연강판 시장이 수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 악화로 제품 수급과 유통업계 거래량이 모두 위축된 가운데 향후 가격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4월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이 내수 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빠르게 낮아지고 있으며, 국내 시장이 중국산 저가 오퍼에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중순 국산 정품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톤당 80만 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요원한 가운데 저가 수입재로 인한 시황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후반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중국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70만 원 중반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향 중국 철강업계의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2급밀 기준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다시금 톤당 450달러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저가 오퍼의 등장으로 국내 유통시장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저가 오퍼가 지속될 경우, 유통가격 방어선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환율 상승과 원가 부담이라는 요인이 존재하지만,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가격이 하락하면 유통가격 붕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판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역장벽 없이 지속되는 저가 공세가 시장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개입이 없다면, 국내 제조사는 물론 유통망 전반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비판정을 통해 최소한의 가격 기반이 확보되어야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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