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美 네바다 리튬·붕소 플랜트 사업 참여

업계뉴스 2026-07-08

한미 정부 간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 네바다주 리튬·붕소 생산시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다. 배터리와 반도체 핵심소재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G2G 협력과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건설사의 미국 에너지 인프라 시장 진출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토교통부는 김이탁 제1차관이 7월 7일 오후 1시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카일 하우스트바이트(Kyle Haustveit) 미국 에너지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과 디벨로퍼 아이오니어(Ioneer) 간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내 리튬·붕소 광산을 기반으로 반도체,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투자개발형 프로젝트다. 미국 에너지부 대출 약 10억 달러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투자 등을 통해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약 20억 달러 규모다.

생산시설은 연간 탄산리튬 약 2만톤과 붕산 약 13만톤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사업 기간은 약 20년으로, 건설 기간 2년과 운영 기간 18년으로 구성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 1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임스 댄리(James Danly)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발굴한 에너지 인프라 건설사업 중 첫 번째로 사업화된 사례다. 이후 금융구조화와 우리 기업 연계가 단기간에 이뤄지면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해당 사업은 당초 미국 현지 건설사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한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정책금융 지원을 결합하면서 우리 기업의 건설 파트너 참여 기회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업무협약 체결식에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아이오니어, 현대엔지니어링과 아이오니어 간 MOU가 각각 체결됐다. 이를 통해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가 공식화됐다.

협약식에 앞서 열린 양국 차관 면담에서는 이번 첫 협력 사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인프라 분야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미국 측은 미국 내 추가 에너지 협력 사업을 제안했으며, 김 차관은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우리 기업을 연계하고 사업 구조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도 교류를 이어가며 미국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발전을 위한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김복환 KIND 사장은 “KIND의 핵심 역량인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본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국내 우수 건설기업들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부장은 “미국 건설사 중심의 구조에 한국이 참여해 공급망 구축의 주역으로 동행하게 된 만큼, 당사의 기술력을 북미 시장에 알리는 계기로 삼고 향후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건설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이탁 차관은 “이번 성과는 정부가 선도적으로 G2G 사업을 발굴하고, 정책금융을 결합해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힌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부 간 고위급 협력 채널을 상시 가동하고 정책·금융 투자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우리 건설기업들이 미국 핵심 인프라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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