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조선 수주, 중국 독주…한국은 고부가 선종 경쟁력 유지

수요산업 2026-07-08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이어갔다. 중국이 물량 공세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지만, 한국은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295만CGT(1,481척)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90만CGT(1,101척)보다 66% 증가하며 발주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100만CGT(1,131척)를 수주해 세계 시장의 7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주량은 113% 증가했다. 한국은 797만CGT(195척)를 확보하며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지만 물량 기준에서는 중국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6월 실적에서는 중국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 세계 수주량은 525만CGT(200척)로 전월보다 9%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445만CGT(171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85%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50만CGT(13척), 점유율 9%에 그쳤다.

다만 수주의 질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의 척당 평균 수주 규모는 약 3만8,000CGT로 중국의 약 2만6,000CGT를 웃돌았다.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비중이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주잔량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2억659만CGT로 전월보다 214만CGT 늘었다.

중국은 1억3,403만CGT로 전체의 65%를 차지했고 한국은 3,881만CGT로 19%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한국은 159만CGT, 중국은 77만CGT 각각 증가했다.

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5.15를 기록해 전월 185.01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1년 6월 138.79와 비교하면 약 33%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선박 발주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은 대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범용 선종 시장을 확대하고, 한국은 LNG운반선과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이어가는 구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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