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열연강판價 1,000달러 돌파…中은 400달러대 ‘정체’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연초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가격 격차가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국은 제조사 주도의 인상 사이클 속에 1,000달러선을 넘어섰고, 중국은 400달러대 박스권에 머물며 양극화 구조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2025년 초 톤당 890달러 수준에서 출발해 하반기 반등을 거친 뒤, 2026년 2월에는 1,070달러 안팎까지 올라섰다. 약 1년 사이 20%가량 상승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480~490달러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 2026년 2월 기준으로도 470달러대 후반에서 형성되며 사실상 제자리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미·중 간 가격 격차는 2025년 초 약 400달러 수준에서 최근에는 590달러 안팎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금속신문미국 가격 상승은 제조사 주도의 인상 정책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뉴코어와 클리블랜드-클리프스 등 주요 제강사들이 고시가격을 잇따라 올리며 시장 가격을 끌어올렸다. 수입 규제에 따른 유입 둔화와 설비 점검, 제조업 경기 기대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제조업 둔화로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정부 인프라 투자와 수출 확대 정책이 추가 가격 하락을 막아내면서 급락보다는 저가 안정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글로벌 열연강판 가격은 완만한 상승 압력이 우세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세계철강협회(worldsteel)는 2026년 글로벌 철강 수요가 17억7,0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수요는 정체에 가깝지만 인도·동남아·중동 등 신흥국 인프라 투자가 수요 증가를 이끌고, 미국 역시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으로 완만한 수요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료 가격 역시 열연강판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변수로 거론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철광석 가격을 2025년 톤당 100달러, 2026년 90달러 수준으로 완만한 하락을 예상하는 반면, 원가에서 비중이 큰 강점탄은 2025년 185달러, 2026년에도 180달러 수준에서 높은 레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기관인 BMI도 2026년 강점탄 전망치를 톤당 19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원료 측면에서의 비용 압력이 단기간에 크게 완화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중국발 변수는 여전히 위험 요인이다. 중국의 부동산 조정이 장기화하고 정부의 감산 정책이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저가 열연 오퍼가 다시 글로벌 시장에 쏟아져 나와 가격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열연강판 가격은 급격한 변동보다는 완만한 상승 흐름 속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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