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의 서막…中 철강업계, 'AI+ 그린'으로 질적 도약 선언
최근 중국의 주요 철강업체들이 2026년 경영 목표와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는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로, 주요 철강사들은 과거의 양적 성장에서 탈피해 기술 혁신과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철강사들의 '제15차 5개년 계획'은 한국 철강업계에 더 이상 '저가 물량 공세'가 아닌 '기술적 동질화 및 초격차 역전'이라는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관영 매체인 중국야금보에 따르면, 중국 업계는 현재 단순한 생산량 확대를 넘어 'AI를 통한 지능화', '탄소 중립을 향한 녹색 전환', 그리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체질 개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거대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인공지능(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디지털 지능화를 한층 심화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이른바 'AI + Steel' 전략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제철 공정 전반에 도입하는 것이다. 최대 철강기업인 바오우강철은 데이터와 현실의 통합을 가속화하는 'AI+' 전환을 서두르고 있고, 산둥강철은 '대형 플랫폼, 금융, 시장, 협업'을 아우르는 전면적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난징강철은 '원예·철강 빅 모델'의 반복 진화를 통한 스마트 라이프 2.0 구현을 기치로 내걸었다.
녹색전환(GX)와 ESG 경영 강화도 중국 철강업계의 공통된 목표다.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녹색전환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바오우강철은 ESG 분야에서 업계 선도적 성과와 영향력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고, 지난강철은 수소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활용을 통한 '남부 산시 모델' 구축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용성그룹은 '폐기물 제로 공장' 건설 및 탄소 제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지막 축은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High-end) 전략'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저가형 범용 제품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특수강 및 첨단 소재 시장으로 이동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산둥강철은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성취한다"는 원칙하에 고급·차별화 경로를 선택했고, 진시그룹은 초고압 송전탑, 조립식 건축, 정밀 로봇 및 원자력 발전 분야 진출을 공식화 했다. 바오우강철이나 안산강철 등도 고급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하여 제품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 들어 중국 철강사들이 공식화 한 움직임은 단순한 운영 계획을 넘어, 산업의 정의를 '제조업'에서 '하이테크 서비스업'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전략적 신흥 산업 매출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바오우강철그룹의 목표나, 유럽 시장 및 글로벌 공급망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난징강철의 의지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철강업계에 상당한 경쟁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대응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철강사들이 AI와 친환경 소재에 집중 투자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기존의 '품질 우위' 전략을 넘어선 '초격차 솔루션'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 철강시장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중국 철강의 질적 변화는 한국 철강업계에 위협인 동시에, 고착화된 중저가 경쟁체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기술 선도자'로 거듭나야 하는 강력한 촉매제로 삼아야 한다"면서 "바오강, 안강, 산둥강철 등이 이미 고급 제품 비중 확대를 선언한 만큼, 일반적인 고장력강이나 자동차 강판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극강의 특수 소재 개발을 통해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유지해야 하고, 단순히 철강재를 파는 것을 넘어 고객사의 제품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여 최적의 소재를 제안하는 밀착형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