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후판] 비수기·휴가에 시세 무풍
후판 유통가격이 7월 하순 들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수요산업의 발주 지연과 휴가철 수급 공백이 맞물리며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진 분위기다.
국내 공급 구조는 안정돼 있지만 실수요가 빠지면서 유통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산 정품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 초반선에서 전주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대응재는 80만 원 중반선, 중국산은 80만 원 초반선으로 보합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유입은 거의 멈췄고, 기존 계약물량 중심의 출하만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흐름도 정체 상태다. 조선소 등 대형 프로젝트 납품은 계획대로 소화되고 있지만, 일반 기계·건설용 수요는 뚜렷하게 위축됐다. 철골 구조물, 건설장비, 중소형 기계업체 등에서는 발주 연기가 누적되고 있고, 특히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는 공장 휴무까지 겹치며 매입이 사실상 멈춘 상황이다.
한편, 철강업계는 8월 초순 이후 시황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휴가철 이후 수요산업의 발주가 재개되고, 수입재 유입이 제한되면 가격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 급등은 어렵겠지만, 수요와 공급 모두 정리되는 8월 중순 이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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