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 라온저축은행 인수 통해 25년 만에 금융업 복귀

전선 및 동소재, 자동차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KBI그룹이 그룹 계열사인 KBI국인산업을 통해 라온저축은행의 지분 약 6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금융업 재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번 인수는 KBI그룹의 전신인 갑을상사그룹이 2000년 갑을상호신용금고를 매각한 이후 25년 만의 금융업 복귀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BI그룹은 향후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에 대해 내부 조율 중이다.
라온저축은행은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지역 기반 저축은행으로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으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 개선 권고를 받은 바 있다. KBI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역 금융 정상화에 기여하고 대구·경북 경제권 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I그룹은 전선 및 동소재, 자동차부품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종합 산업그룹으로 현재 KBI메탈, KBI코스모링크, KBI동국실업, KB오토텍 등을 중심으로 ▲환경/에너지 ▲건설/부동산 ▲섬유/용기 ▲의료 등 6개 부문에서 30여 개 계열사를 운영 중이다. 전 세계 11개국에 거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번 인수에 참여한 KBI국인산업은 환경전문기업으로, 구미사업장에서 각종 산업폐기물을 연소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산업단지 내 공장에 열에너지 형태로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운영 중이다. KBI그룹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과 금융을 연계한 통합적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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