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하락…지정학 리스크 속 수급 불균형에 변동성 확대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16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712달러, 9,610달러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이 격화되며 긴장 고조에 따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됐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란 아라크 중수로를 타격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병원을 공습하는 등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에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LME 전기동 선물 시장의 가격 구조는 수급 긴장 상태를 시사하며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ME 전기동 3개월물과 현물 가격은 3거래일 연속 100달러 이상의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을 기록 중이다.
공급에서는 세계 3위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생산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페루 에너지광산부(MINEM)에 따르면, 4월 구리 광산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한 22만261톤을 기록했으며 1~4월 누적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LME 전기동 재고 중 출고 예정 물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 비율이 47.5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 수요가 활발하며 시장의 수급 긴장감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주요 생산국의 공급 증가가 맞물리며 전기동 가격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정세와 실물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