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7] 동국산업 김동철 공장장...“가격은 더 저렴하게, 품질은 더 우수하게”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이고 싶다”, 동국산업 니켈도금강판 공장의 핸들을 잡은 김동철 공장장이 내놓은 포부다.
동국산업은 지난해 니켈도금강판 ‘디켈(DIKEL)’ 전용 공장을 준공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고탄소강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온 동국산업은 전기차 소재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통해 배터리 산업 구조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디켈은 니켈도금강판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연간 13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용 공장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특히, 최고 품질로 평가받는 일본산 제품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켈 공장의 구축에는 김동철 공장장의 기획과 실행력이 큰 역할을 했다. 포항 출신으로 동국산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김 공장장은 그간 재압연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니켈도금강판이라는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제안했고, 경영진은 이를 수용해 전용 공장 건설로 이어졌다.
본지 기자는 지난 5월, 동국산업 포항 공장에서 김동철 공장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와 나눈 대담으로부터 동국산업 니켈도금강판이 바라보는 비전을 보다 자세히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지난 5월, 포항 공장에서 김동철 공장장을 만나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 포항에서 나고 자랐고, 동국산업과는 어릴 적부터 가까운 인연이 있었다. IMF 직후 동국산업의 용융아연도금강판(GL) 설비가 가동될 무렵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입사 초기부터 설비 설치와 공정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설비관리팀장으로 품질 향상과 생산 합리화 업무에 주력해 왔다.
Q: 디켈만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가?
A: 고객 맞춤형 제품 대응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일본,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에 요구되는 도금 두께, 합금층, 물성 등을 맞춰 공급할 수 있다. 고탄소강 소재 공급에서 축적된 품질관리 노하우와 고객과의 직접 납품 경험 역시 디켈만의 경쟁력이다. 현재는 APS(Advanced Planning & Scheduling)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납기 적중률도 높이고 있다.
Q: 설비 측면에서 디켈 공장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소재 투입부터 제품 출고까지 자동화된 ‘원스텝(One-Step)’ 시스템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열처리와 SPM + Muti Levellerf를 하나의 라인에 통합했고, SDD(표면 결함 검출기)와 실시간 검사 시스템을 통해 품질관리를 강화했다.

Q: 생산 공정 중 가장 까다로운 단계는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A: 모든 공정이 쉽지 않다. 다만 니켈을 이온화해 강판에 도금하는 단계가 특히 까다롭다. 관련 기술과 인력이 국내에 많지 않아, 초기에는 문헌과 자료에 의존해 설비를 구상했다. 파일럿 설비를 통해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 동국산업에 최적화된 도금 설비와 레시피를 완성할 수 있었다.
Q: 양산을 앞두고 추가적인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인가?
A: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과 관련된 내식성, 내열성, 내변형성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한 ‘제로디켈(Zero-DIKEL)’ 제품도 개발 중이다. 니켈 도금 두께를 1μm 미만으로 낮춰 원가는 줄이면서, 성능은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방향이다.
Q: ESG와 친환경 측면에서의 노력은 어떤 것이 있나?
A: 열처리 공정에는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척 공정에서는 고농도 고온의 알칼리성 소다를 활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앞으로는 식물성 활성제를 활용하여 고온의 가열이 필요없는 친환경 세척 기술도 시험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정착되면 탄소 배출 저감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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