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공세 이어지는데…국내 업계는 전환 비용 부담 확대

증권 · 금융 2026-05-20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발 공급과잉과 탄소규제, 글로벌 무역장벽 강화라는 복합 변수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재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 경기 침체까지 장기화되면서 국내 철강업계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가 발간한 ‘철강 산업 주요 이슈 및 국내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철강 시장은 수요 둔화에도 중국·인도 등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증설이 이어지며 공급과잉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OECD 자료 기준 2024년 글로벌 철강 생산능력은 24억7,200만톤 수준이다. 실제 생산량은 18억8,500만 톤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생산능력은 중국이 11억4,200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1억8,000만 톤, 미국 1억1,900만 톤, 일본 1억1,700만 톤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8,200만 톤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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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증설 규모도 만만치 않다. 보고서는 2025~2027년 글로벌 철강 생산능력이 총 1억6,52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증설 규모만 4,730만 톤에 달한다. 인도 역시 3,040만 톤 증설이 예정돼 있으며 중동과 아세안 지역도 각각 2,170만 톤, 1,480만 톤 규모 증설이 진행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내수 부진 역시 국내 시장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이후 현지 철강업체들이 감소한 내수 물량을 수출로 돌리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저가 철강재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국내 철강 수입 가운데 중국산 비중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열연강판과 후판 시장에서 반덤핑 규제와 최저수출가격(MIP) 논의가 이어지는 배경 역시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산 우회 수출과 단순 가공을 통한 품목 변경 가능성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탄소중립 대응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철강 산업이 글로벌 탄소 배출의 약 7%를 차지하는 대표 배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철강업 역시 산업 부문 탄소 배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강화에 따른 부담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생산 공정별 탄소 배출 차이도 뚜렷하다. 고로 공정은 조강 1톤 생산 시 이산화탄소 2.32톤이 배출되는 반면 전기로는 0.70톤 수준으로 조사됐다. 천연가스 기반 DRI-전기로 공정은 1.43톤 수준이다.

글로벌 철강사들은 전기로 확대와 수소환원제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바오우그룹과 진난강철은 각각 연산 200만 톤 규모 DRI 및 전기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미국 뉴코어(Nucor)는 연산 250만 톤 규모 DRI 증설 및 CCU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JFE스틸 역시 연산 200만 톤 규모 전기로 증설 계획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는 여전히 고로 중심 생산 체계 비중이 높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국내 철강 생산 가운데 약 72%가 고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판재류 중심 생산 체계 특성상 전기로 확대에 제약이 존재하며 과거 일부 기업들이 전기로 기반 판재 사업을 추진했지만 수익성과 품질 문제 등으로 사업을 중단한 사례도 언급됐다.

전기로 확대 역시 현실적인 부담이 적지 않다.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로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만큼 제조원가 부담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수소환원제철 역시 대규모 인프라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현재 국내 그린수소 생산량이 연간 100톤 수준에 불과하지만 고로 생산 조강 4,598만 톤을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경우 연간 412만 톤 규모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전기로 증설 규모도 중국·일본 대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2022년 이후 중국 전기로 증설 계획은 총 2,300만 톤 수준이며 일본은 522만 톤 규모다. 반면 한국은 포스코 광양 전기로 250만 톤 규모가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가 철강 내수 감소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건축허가면적 증가율은 2023년 -25.6%, 2024년 -7.2%, 2025년 -10.5%를 기록했다. 건축착공면적 역시 2023년 -31.7%, 2025년 -1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대응 방안으로 불공정 수입 대응 강화와 함께 고로 탄소저감 기술 적용 확대, 전기로 경쟁력 확보, 수소환원제철 인프라 투자 등을 제시했다. 특히 친환경 전환 속도가 주요국 대비 뒤처질 경우 향후 저탄소 철강재 시장에서 국내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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