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철스크랩 자급도 94.3% 기록

원료 2025-08-25

국내 철스크랩 자급률이 지난해 90%대 진입에 이어 올해 95%선에 이르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자급도 상승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급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나라 경기가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수출 대비 수입 감소폭이 더 클 때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와 유사하단 평가다. 동아시아 최대 철스크랩 수출국 일본이 자국 자급률 85% 수준에서 본격 수출을 개시한 점을 감안하면 '불황형 자급'의 완성인 셈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철스크랩 자급률은 94.3%로 전년 동기(88.9%) 대비 5.4% 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분기(95.5%)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95%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이며 견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기별 철스크랩 자급도가 95%선 이르는 건 협회 집계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92.0%) 대비로도 2.3%p 오르며 2023년 하반기(86.1%)를 저점으로 3개 반기 연속 상승세다.

 

철스크랩 자급도 산정은 수입을 제외한 국내 공급량(국내 구입+자가 발생)에서 전체 소비량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국내 공급 대비 소비 감소폭이 더욱 커지면서 자급률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국내 제강사 철스크랩 소비는 1,016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급감하면서 협회 통계로 확인 가능한 1996년 하반기(942만7,000톤) 이후 약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 상반기(1,434만1,000톤)과 비교하면 29.1%(417만6,000톤) 급감한 셈이다.

이 같은 철스크랩 소비 감소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봉형강 시황 악화 영향이다. 봉형강 대표 품목인 국내 철근 수요는 지난해 800만톤 선 붕괴에 이어 올해 700만톤대 수성 여부를 지켜봐야 할 수준이다. H형강 수요 역시 3년 전만 해도 300만톤대 수요가 코앞이었으나 올해는 이미 200만톤 선 붕괴마저 가시권이다.

봉형강 시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설경기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장기적으로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당장의 건설경기 동행지표에 이어 선행지표까지 저점을 이어가면서 남은 하반기도 시황 침체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제강사 철스크랩 국내 구입은 754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으며, 자가발생 역시 18.7% 감소한 203만7,000톤에 머물렀다. 특히 이 기간 수입은 39.5% 급감한 68만5,000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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