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업계, 대내외 악재에 3분기 실적 부진 ‘지속’
아파트와 상가 미분양 증가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 트럼프 리스크를 포함한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주력산업 수출 둔화, 중국산 저가 수입재 시장 잠식에 따른 제품 가격 약세 등이 겹치면서 3분기 특수강봉강 업계의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본지가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3분기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동일산업, 광진실업, 동일스틸럭스 등 5개사의 총 매출액은 9,453억3,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8억8,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43억7,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2%나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세아베스틸과 동일스틸럭스를 제외한 업체들의 매출액이 모두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동일산업과 광진실업, 동일스틸럭스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동일산업은 적자전환했고, 광진실업과 동일스틸럭스는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2025년 3분기 특수강업계 경영실적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특수강봉강 부문을 주도하는 세아베스틸(대표이사 서한석)의 3분기 매출액은 4,966억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0.2%나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은 건설·기계·석유화학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에도 적극적 영업 활동을 통해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 지속으로 인한 국내 특수강봉강 시장 잠식, 원부재료 가격 약세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기타영업외수익과 금융수익이 급증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아창원특수강(대표이사 이상은)의 3분기 매출액은 3,521억7,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78억6,800만 원, 133억7,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0%, 462.6%나 증가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외 전방산업 업황 부진에도 STS 주력 제품 판매량은 견조하게 유지됐으나,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에 따라 범용 제품 판매량이 줄어들며 매출액이 감소했다. 다만 STS 선재·봉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비중 확대 및 공정 최적화를 통한 생산 효율 제고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금융비용 감소와 기타영업외수익 증가로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일산업(대표이사 오순택)의 3분기 매출액은 778억2,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 34억6,800만 원, 36억9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동일산업은 자동차부품이 소폭 반등하고, 주조사업부는 전년 대비 대비 보합 수준의 실적이 유지됐으나 내수 부진으로 봉강 판매가 급감한 데다 신흥국들의 저가 수입재 증가로 합금철 매출도 급감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그리고 고환율에 따른 외환환산손실, 제품 가격 약세로 인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여 적자전환했다.
광진실업(대표이사 허유석)의 3분기 매출액은 130억8,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 5억9,600만 원, 13억4,500만 원을 기록했으나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광진실업은 탄소강 내수판매 증가에도 수출이 소폭 감소하고, STS봉강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원료 가격 하락에 영업손실 규모는 축소됐고, 금융비용 및 기타손실 감소로 인해 당기순손실 규모도 감소했다.
동일스틸럭스(대표이사 장재헌)의 3분기 매출액은 56억4,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 4억8,600만 원, 11억1,000만 원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동일스틸럭스는 봉강 판매 감소에도 마봉강과 환봉 부문 판매 증가로 인해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원료 가격 하락에도 중국산 시장 잠식에 따른 제품 가격 약세와 에너지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지속됐다. 다만 금융비용 및 기타손실 감소로 인해 당기순손실 규모는 축소됐다.
한편 4분기에도 아파트 미분양과 SOC 투자 감소에 따른 민간주택시장과 공공건설시장의 부진, 주력산업의 경기 둔화,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함께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에 따른 제품 가격 약세도 지속되면서 특수강봉강업계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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