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내수 강세 지속…누계 판매 3년 만에 최대

수급 2026-06-10

국내 후판 시장에서 생산이 다시 70만톤대로 올라섰다. 주요 설비 보수 영향이 마무리되면서 생산량은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판매 흐름은 내수와 수출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국내 공급은 늘어난 반면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제조사들의 내수 중심 판매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국내 후판 제조사의 2026년 5월 생산량은 76만4천 톤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4.2%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7.5% 늘었다.

생산량이 70만 톤대를 기록한 것은 3월 이후 두 달 만이다. 4월 주요 설비 보수와 일부 공급 변수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했지만 5월 들어 상당 부분 정상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 역시 증가했다. 5월 전체 판매량은 73만4천 톤으로 전월 대비 10.5%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4.7% 증가했다.

특히 내수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내수 판매는 58만3천 톤으로 전월 대비 14.1%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14.1% 늘었다. 

반면 수출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5월 수출은 15만1천톤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5% 줄었다. 전체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조선용 후판 공급과 반도체 공장 건설 등 국내 대형 프로젝트 물량 대응이 내수 판매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산 후판 반덤핑 조치 이후 국내산 공급 비중이 높아진 점도 내수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누계 실적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1~5월 생산량은 35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판매량은 365만5천 톤으로 3.8% 늘었다.

특히 내수 판매는 268만8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하며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96만7천 톤으로 12.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요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내수 대응 비중이 높은 판매 전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진은 동국제강 후판. 동국제강사진은 동국제강 후판. 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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